전북대학교 홍봉근 교수(공대 양자시스템공학과)가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공동으로 혁신적인 핵융합발전로 설계방법에 대한 특허를 최근 등록했다. 이 특허는 핵융합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 크기와 최대 자기장을 동시에 결정할 수 있는 설계기술로, 홍 교수가 보유한 기존 특허를 확장한 것이다.
이번 특허기술은 수많은 핵융합 설계 변수들에 대해 성능, 크기, 비용 등을 동시에 최적화 할 수 있는 핵융합로 설계 방식으로, 자기장을 이용하는 방식의 핵융합 발전로의 크기와 형상에 관계없이 모두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점에서 실용성과 확장성이 매우 높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가속화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핵융합에너지는 세계적 전력수요 증가와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 가능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요 선진국들이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인 블루오션 분야다. 특히 최근엔 외국의 민간 스타트업들도 상용화를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24년 7월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 전략’을 수립하고, 혁신 기술을 접목한 소형 핵융합로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개념 설계, 핵심 소프트웨어 개발, 지식재산권 확보 등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홍 교수의 설계방법이 핵융합 기술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홍 교수는 핵융합 분야에서 40여 년간 연구를 이어온 세계적 권위자로,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력생산 실증로 설계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국가핵융합위원회 위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자문위원, ITER 국제기구 TBM 프로그램위원회 의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 기획평가위원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홍 교수는 “혁신형 소형 핵융합로 개념은 향후 핵융합에너지 실현 가속화를 위한 기준점으로, 세계적 주도권 경쟁 환경에서 우리나라가 우위를 확보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중심의 산·학·연이 참여하는 설계 활동을 통해 구체적 개념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