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조재혁 교수 연구팀(공대 소프트웨어공학)이 국내 최초로 감염병 대응에 특화된 소형 언어모델(sLLM) 및 예측·데이터 통합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한림대병원 이재갑 교수, 한양대병원 박세윤 교수 국내 최고 전문가들과 국내 주요 병원 현장에서의 실증 연구를 통해 국가적 방역 대응 고도화로 추진한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범부처가 추진하는 방역연계 감염병 연구개발재단(GFID)의 ‘의료현장 감염 대응역량 고도화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월 27일 ‘감염병 환자 정보 연계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 및 실증’ 착수보고회를 통해 공식 출범했다.
총괄책임자인 조재혁 교수는 감염병 대응과 인공지능 분야의 융합을 목표로 이 사업을 이끌고 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와 한양대병원 박세윤 교수 등 임상 감염병 분야의 권위자들이 공동 연구진으로 참여하고 있다. AI 전문 개발 기업 아이브랩도 공동 참여 기관으로 협력한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단순한 병상 모니터링을 넘어, 감염병 특화 언어모델(sLLM)을 자체 개발하고, 이를 다기관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과 연계해 실시간으로 감염병의 중증도 예측, 확산 추세 분석, 의료진 지침 리포팅까지 통합한 ‘AI 기반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있다.
실증은 한림대학교 의료원 산하 5개 병원(강남성심병원, 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 동탄성심병원)과 한양대학교병원 등 총 6개 병원에서 진행된다.
연구진은 EMR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기관 연계 분석체계를 구축하고, AI 예측 시스템의 실제 적용성과 확장 가능성을 병원 현장에서 검증할 예정이다.
조재혁 교수는 “AI 기반 감염병 진단 및 예측 시스템은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국가 공공의료 대응체계 전반을 변화시킬 혁신적 기술”이라며 “데이터 기반의 선제적 감염병 대응체계를 통해 미래 신종 감염병 및 팬데믹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의료 인프라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되는 통합 플랫폼은 ▲EMR 연계 실시간 데이터 분석 ▲중증도 자동 분류와 확산 추세 예측 ▲의료진 대응 지침 요약 등 기획-개발-실증-확산까지의 전주기 통합 대응 체계를 포함하고 있어, 향후 보건의료 AI 분야의 대표적 성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